Contact Us

프랜차이즈 당구장 창업의 기준 프리미엄당구장 '작당'

공지사항

[전자신문] 당구 스타트업 ‘작당’ 이태호 대표 “지금이 바로 당구의 격을 올려야 할 시점”

e307d2226bc3b8e4eb3dd3f4a01d5c11_1542257459_0889.jpg 

 

 

당구의 프로화와 산업적인 발전 방향을 놓고 많은 전망과 기대가 오가는 요즘이다.

최근 그동안 숙원이었던 당구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등 여러 가지 호재를 앞두고 있다. 

국내 당구산업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당구를 즐기는 인구수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고, 시설인프라가 우량하다는 점이다. 

국내 2만5,000여개의 당구장에서 연간 2조원 규모의 자본이 오갈 만큼 자생적인 저변과 인프라를 갖출 수 있었던 건, 바로 당구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존재하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당구장 창업의 현실은 어떠할까.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따라 프리미엄 당구장이 확산된 시점에서 이태호 대표는 “이미 당구장의 변화는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이제껏 서비스, 시설 등 매우 낮은 수준으로 형성이 되어온 당구장이 지금의 당구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이제 그런 매장들은 이미 자연스레 도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부로 많은 우려 속에서 당구장이 전면금연화 되었다. 당구장 사장들의 불만이 상당했다. 하지만, 이를 기회 삼아 ‘프리미엄 당구장’이라는 컨셉으로 당구장 창업시장에 ‘작당’이라는 재밌는 브랜드를 들고 불현듯이 젊은 청년이 나타났다.

당구장프랜차이즈가 매우 생소했다. 이에, 이대표는 “우리는 프랜차이즈라기보다는 당구브랜드 회사에 가깝다”고 답했다.  

 

e307d2226bc3b8e4eb3dd3f4a01d5c11_1542257475_6712.png 

 

이 대표는 창업 1년 5개월 차의 심정을 묻는 첫마디에, 처음 당구업에 들어오고 나서 만만치가 않았다고 한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긴 세월동안 유지되어 온 제조업체와 소비자와 접점이 되는 재료상들 간의 끈끈함에 신생업체가 파고들어가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당구시장의 침체기부터 함께 해온 의리라는 명목으로 결속력이 매우 강했다. 쉽게 표현하자면 ‘그들만의 리그’인 셈”이라고 말했다. 

기존 독립점포 형태의 개인 창업이 주로 이뤄졌던 당구장 창업 시장에 ‘작당’이 새로운 변화를 불어오고 있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저희 작당이 프랜차이즈 모델을 택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 지점확대로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모든 거래에 있어서 가격 경쟁력이 확보가 된다는 점이다. 저렴한 비용에 경쟁력 있는 매장으로 창업이 가능하게끔 만드는 것. 그럴 수 있는 이유에는 바로 유통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띈 후 혼신을 다해가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현재, 국내 당구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부분 중 큰 요인으로는 당구재료의 독점체제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 

국내 현 당구장 인프라에 비하면, 각 재료품목을 담당하는 제조업체는 거의 1~2개 업체이니 얼마나 독점체제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제품을 전국 100여곳의 재료상들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구조이다. 
  
이런 유통시스템 상에서 최대 피해자는 아무래도 당구장 창업자들이다.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고가의 저퀄리티 제품을 이용하고 있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대표는 현재 신사업으로 외부파트너와 함께 당구재료 공급에 대해 파고들 계획이라고 한다. 작당 가맹매장에 먼저 도입 후, 차츰 전체 당구장으로 확산 할 계획이라고 한다.

더불어 “현재 국내에는 당구장이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3곳이면 될 곳에 8~10곳이 존재하고 있다. 치열한 자영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이야 말로 경쟁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하지만 당구요금의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했을 때, 무조건 고급화를 추구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당구장은 반드시 소자본 기반의 창업이 이뤄져야 지속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